“나중에 정리하자”가 항상 손해가 되는 이유
에이전시에서 블로그 운영 구조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지금은 그냥 쓰고,
좀 더 커지면 정리하죠.”
이 말은 합리적으로 들립니다.
당장은 바쁘고, 당장은 돌아가니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구조를 바꾸는 가장 비싼 선택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운영 구조에는 ‘되돌릴 수 없는 시점’이 있다
블로그가 1~2개일 때는
어떤 구조든 큰 문제가 없습니다.
- 사람도 적고
- 콘텐츠도 많지 않고
- 기억으로 커버가 됩니다
하지만 이 선을 넘는 순간이 있습니다.
- 고객사가 늘어나고
- 콘텐츠가 쌓이고
- 담당자가 분산되는 시점
이때부터 구조는
자산 위에 고정됩니다.
구조 변경 비용은 블로그 수가 아니라 ‘누적량’에 비례한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합니다.
“블로그가 많아지면 귀찮아질 뿐이다.”
실제 비용은 블로그 개수가 아니라
쌓여 있는 것들에서 나옵니다.
- 콘텐츠 이관
- 권한 재정의
- 운영 규칙 재교육
- 실무 중단 비용
이 모든 건
“지금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나중에 하면 더 비싸지는 일”입니다.
가장 큰 비용은 ‘운영 중에 바꾸는 리스크’다
구조를 바꿀 때
가장 무서운 건 기술이 아닙니다.
- 운영이 멈출까?
- 실수 나면 어쩌지?
- 고객에게 설명해야 하나?
그래서 팀은 이렇게 됩니다.
- 바꾸고 싶지만 미룸
- 불편하지만 유지
- 문제는 알고 있지만 방치
이 상태가 길어질수록
구조 변경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팀은 ‘사고 후’에 움직인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보는 패턴은 이렇습니다.
- 불편하지만 참고 쓴다
- 작은 사고가 난다
- “이건 우연이다”라고 넘긴다
- 더 큰 사고가 난다
- 그제야 구조를 바꾼다
이 순서에서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구조 변경의 이유가 ‘예방’이 아니라 ‘복구’가 된다는 점입니다.
구조는 초기에 잡을수록 싸다
정리하면 단순합니다.
- 블로그가 적을 때 → 구조 변경 비용이 작다
- 콘텐츠가 적을 때 → 이전 리스크가 작다
- 사람이 적을 때 → 교육 비용이 작다
그래서 구조는
문제가 터지기 전에 바꾸는 게 가장 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시점에서의 선택은 단순하다
지금 블로그 운영이
아직 “참을 만한 불편”이라면,
그건 구조를 바꾸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일 가능성이 큽니다.
완전히 불편해진 뒤에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모든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blog.haus가 필요 없는 경우까지 포함해
솔직하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다음 편 예고
〈blog.haus를 아직 쓰지 않아도 되는 팀은 어떤 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