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을 추가해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
앞선 글에서 이야기한 문제들은
특정 도구의 단점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 워드프레스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 노션이나 엑셀이 나빠서도 아닙니다
문제는 단 하나였습니다.
블로그를 ‘쓰는 관점’으로만 보고,
‘운영하는 관점’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블로그 툴은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기존 블로그 도구들은
대체로 이런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개인이 글을 쓰기 편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그래서 초점은 항상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 에디터의 편의성
- 디자인과 테마
- SEO 옵션
- 발행 속도
이건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에이전시에게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에이전시는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에이전시에서 블로그를 운영할 때
진짜 중요한 질문은 다릅니다.
- 이 블로그는 누구의 책임인가?
- 이 계정은 언제, 어떻게 회수되는가?
- 실수는 어디에서 차단되는가?
- 사람이 바뀌어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능도
운영 부담으로 바뀝니다.
blog.haus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blog.haus는
“에디터를 어떻게 만들까?”가 아니라
이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에이전시가 블로그를 여러 개 운영할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지점은 어디인가?”
답은 분명했습니다.
- 계정이 섞이는 순간
- 권한이 애매해지는 순간
- 책임이 사람에게 붙는 순간
그래서 설계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개인 중심이 아니라, 구조 중심
blog.haus에서는
개인의 편의보다 구조의 안정성이 우선합니다.
- 블로그는 처음부터 분리되어 있고
- 권한은 역할 단위로 나뉘며
- 누가 무엇을 했는지 추적됩니다
이건 “잘 쓰자”가 아니라
“잘못 쓰일 수 없게 하자”는 접근입니다.
기능은 결과이지, 목적이 아니다
멀티 블로그, 팀 협업, 권한 관리.
이건 blog.haus의 기능이 아닙니다.
운영 기준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입니다.
그래서 blog.haus는
기능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런 상황을 상정합니다.
- 새 사람이 와도 설명이 줄어드는가?
- 실무자가 바뀌어도 혼란이 없는가?
-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이 명확한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 구조는 잘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건 더 잘 쓰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blog.haus는
블로그를 더 잘 쓰게 해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블로그 운영을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게 만드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 어디에 올릴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 누가 써도 불안하지 않고
- 관리가 개인 역량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집니다.
구조는 조용히 차이를 만든다
좋은 구조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쁜 구조는 반드시 문제를 만듭니다.
blog.haus가 노리는 건
“와, 편하다”라는 감탄이 아니라,
“이제 이건 신경 안 써도 되네”
라는 상태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구조가 실제로 어떤 리스크를 줄이는지,
그리고 왜 블로그 운영 사고가
“언젠가 반드시 한 번은” 나는지를 다뤄보려 합니다.
다음 편 예고
〈에이전시 블로그 운영 사고는 왜 항상 같은 방식으로 발생할까〉